제 4장

Glocalization으로
글로벌시대를 열다

불황을 딛고 마침내 상승 국면으로
  • 장기화하는
    화섬시장의 불황

    2010년대 후반 들어서도 국내 섬유업계의 시름은 깊어가기만 했다. 원료가격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중국산 제품이 대거 유입되면서 불황이 풀리기는커녕 어려움만 가중되었던 것이다.

    중국의 물량공세에 밀려 수출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5년 섬유류 제품의 수출은 전년보다 10.2% 줄어든 143억 400만 달러, 2016년에는 4.6% 감소한 136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수입은 2015년 144억 6,100만 달러, 2016년 146억 3,800만 달러로 증가해,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는 무역역조의 폭도 더욱 커졌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이 의류 및 가구, 매트리스, 점퍼 충전재 등에 다양하게 쓰이는 폴리에스터를 시장에 쏟아붓듯이 내놓은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폴리에스터는 TPA(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원료로 하여 만드는데, 2013년부터 중국이 TPA 설비를 대폭 늘린 것이 이 시기에 폴리에스터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시기에 국내 폴리에스터 장섬유 시장은 중국산이 30%가량을 차지했다.

    그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매년 하락했다. 2015년 폴리에스터 내수제품의 가격은 전년보다 13%, 2016년에는 8%가 떨어졌다. 급기야 TPA를 생산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꼽힐 만큼 침체에 빠져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통상압박을 높여갔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 중국, 인도 등 5개국에서 수입한 폴리에스터 단섬유 (PSF)에 대해 반덤핑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휴비스도 포함되었다.

    그 바람에 휴비스는 몇 년째 저조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에는 1조 1,435억 원의 매출과 15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무려 55.1% 감소한 수치이다. 2017년 들어서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0%나 감소한 9억 원에 그치는 등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되었다.

  • 섬유업계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가 절실하던 2016년 12월 1일, 휴비스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섬유마케팅 전문가 신유동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에 위촉했다.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동시에, 화섬업계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신유동 대표는 2017년 1월 신년사에서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주력사업 진입장벽 약화에 따른 경쟁 심화,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공세 강화 등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진단한 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①주력사업의 내실 강화 및 글로벌 리더십 강화, ②신사업의 조기 안정화 및 성장동력 확보, ③전사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을 전략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모든 구성원이 실용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해 달라”며 조직문화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비스는 성장 전략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주력사업인 단섬유 사업부문은 고객‧시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장섬유 사업부문의 해외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또 전사 관점에서 마케팅 시너지와 품질혁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를 강화했다.

    휴비스의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뜻에서 새로운 CI도 제정하여 선포했다. 폴리에스터 사업에서 슈퍼섬유, 융복합섬유, 산업자재용 소재, 그리고 수처리 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온 저력을 모아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휴비스의 사업과 사람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새 CI는 휴비스의 에너지와 기술이 만나 만들어낼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이 표현되도록 디자인하여 형상화했다.

    불황 극복과
    실적 반등을 위한
    새 전략
    New CI로 교체된 전주1공장, 2017년 CI 리뉴얼 광고, 휴비스 New CI
  • <Vision 2020>
    선포 및 조직 재정비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미래 개척에 나선 휴비스는, 전 임직원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정립하여 공유하기 위해 2017년 1월 <Vision 2020>을 선포했다.

    2017.01.02 2017 휴비스 시무식 & 비전 선포

    Vision 2020에서는 “Green/Performance Specializer(글로벌 친환경/고기능 차별화소재 리더)”를 미래상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전체 사업을 ①폴리에스터 섬유(SF, FY, 고강력사, PET resin), ②슈퍼섬유(아마리드, PPS, 용융 PE), ③기능성 섬유(자동차 소재, 생활소재), ④친환경 솔루션(위생재용 스펀본드, 수처리)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시장상황과 회사의 핵심역량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4대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역량으로는 ①통찰경영(‘Market-driven’ innovation 체계), ②품질경영(Quality-driven Operational excellence), 그리고 본격적인 해외사업 전개를 목적으로 하는 ③Glocalization(‘Glocal’ 운영체계) 등 세 가지를 명시했다. 말하자면, 통찰경영과 품질경영, Glocalization을 추진하여 글로벌 친환경‧고기능 차별화 소재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이다.

    2017년 12월에는 Vision 2020의 사업전략을 반영하여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연구개발과 마케팅, 그리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 역량을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이었다.

    먼저, 최대의 수익원인 단섬유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SF(Staple Fiber)사업본부 내에 자동차‧건축용 소재와 식품용기 소재 등 신규 아이템의 사업화를 담당할 생활소재팀을 신설했다. 또 신소재사업부문에서는 기획과 판매로 나뉘어져 있던 기존 조직을 메타 아라미드, PPS 섬유 등 제품별 마케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슈퍼섬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TFT를 신설했다.

    휴비스 경쟁력의 근간인 연구개발 부문도 크게 바꾸었다. 사업부 조직에 맞춰 5개 팀으로 구성되었던 기존의 팀 조직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창의적인 R&D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연구소 조직을 프로젝트 조직 형태로 재구성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기술융합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 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개편이었다.

  • Vision 2020을 통해 사업전략을 재정비하고 조직을 혁신하며 숨가쁘게 변화의 길을 달려온 결과, 휴비스는 2017년을 고비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실적이 2017년 하반기 들어 점차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때마침 장기간 계속되었던 섬유시장의 불황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것도 휴비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 주력제품인 <로멜팅 화이버>의 시황이 점차 호황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또 2018년 초에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LMF의 반덤핑 조사 결과에서 휴비스만 유일하게 관세 0%로 판정받은 것도 호재였다. 세계 2위 업체인 타이완의 FENC(Far Eastern New Century)가 52% 관세 판정을 받는 등 다수의 기업들이 고율의 관세를 부담하게 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긍정적인 신호를 포착한 휴비스는 <로멜팅 화이버>의 활용범위를 확대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판매 증대에 힘을 쏟았다. 원가절감에도 총력을 기울여 수익성도 크게 개선했다.

    슈퍼섬유의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내절단용 안전장갑에 최적의 소재인 신제품 <듀라론(DURARON)>의 생산량을 늘리고, 고강도 PE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런칭했다. 또한 공정 개선과 성능 향상을 통해 <제타원>의 제품경쟁력도 강화하여 글로벌시장에서 휴비스 슈퍼섬유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제타원>은 2016년에 1,200톤을 판매한 이후 수출이 급증하여 2017년에는 전년보다 200% 신장한 2,400톤을 판매함으로써 세계시장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2019년에는 2,900톤을 판매한 일본 경쟁사보다 훨씬 많은 3,400톤을 판매해 마침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제타원>으로 만든 산업용 백필터

    휴비스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경량 발포 소재 <에코펫(ECOPET)>이 글로벌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 역시 휴비스의 실적 개선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에코펫>제품은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휴비스의 친환경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주요 제품의 판매 증대에 힘을 불어넣은 것이다.

    중국법인인 사천휴비스가 잇달아 최고실적을 경신한 것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사천휴비스는 본사의 지원 아래 <로멜팅 화이버>의 원가 절감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하여 법인 출범 이후 최고의 실적을 구현해냈다.

    덕분에 2017년 휴비스는 매출액 1조 2,810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2%, 96% 신장된 성과였다. 이듬해인 2018년에도 1조 2,625억 원의 매출과 3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휴비스의 실적이 확연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LMF·슈퍼섬유 등
    앞세워 실적 반등
    성공
기술로 구현한 ‘S·H·E(안전·보건·친환경)’ 철학
  • 슈퍼섬유 3종 모두
    일류상품 반열에
    휴비스 SHE 엠블럼

    기술은 기업경쟁력의 출발점이다. 특히 첨단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화섬업계에서는 기술력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휴비스의 기술력은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 공신력 있는 국내외 기관단체로부터 받은 수상기록만 봐도 휴비스의 ‘기술 리더십(Technology Leadership)’을 짐작할 수 있다. 2014년 개발에 성공한 <헥사플라워>가 2016년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은 것도 한 예다. 자동차용 흡차음재로 수상한 이후 휴비스는 헥사플라워의 육각모양 단면이 빛을 난반사한다는 특징을 기반으로 아세테이트와 같은 특유의 광택과 촉감을 구현하여 장섬유로 개발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특허청이 주관하는 ‘2018 하반기 특허기술상’에서 휴비스가 독자 개발한 <고성능 LMF>가 섬유업계 최초로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 <고성능 LMF>는 기존 LMF에 비해 접착 강도가 향상된 바인더용 폴리에스터 섬유를 말한다. 기존 LMF의 물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차용이나 산업용 소재와 같이 극한 환경에서 사용될 때에도 접착력과 내구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2016년 (주)삼양사에서 이관된 고성능 PE(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 <듀라론(Duraron)>도 빼놓을 수 없다. 이관 이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2018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슈퍼섬유 중 하나인 <듀라론>은 내절단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내절단성은 자동차, 건설, 운송, 의료 등 날카로운 작업이 많은 산업 현장에서 손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갑에 사용되는 필수 기능이다. <듀라론>은 광택감이나 초경량성, 부드러운 촉감, 쾌적성 등이 뛰어나 장갑으로 제작할 경우 안전과 더불어 편안한 착용감을 줄 수 있다.

    <듀라론>으로 만든 안전장갑

    <듀라론>은 2019년에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휴비스는 세계일류상품 5개, 차세대 일류상품 4개 등 총 9개의 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메타원>, <제타원>과 함께 3종의 슈퍼섬유 모두가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었다.

    한편, 2019년 12월 휴비스는 (주)현대자동차, (주)하도FNC와 공동개발한 ‘자동차 엔진소음 및 노면소음 저감을 위한 언더커버용 개질 PET 부직포 제조기술’로 다시 한번 NET 신기술 인증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PET 부직포 언더커버용 소재는 가볍고 소음‧진동‧불쾌감 방지 기능이 뛰어나며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9. 12. 19 2019년 신기술‧신제품 인증서 수여식
  • 휴비스의 기술 정책 가운데 하나는 S‧H‧E 즉, 안전(Safety), 보건(Health), 친환경(Environment)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인체에 안전한 보건용‧위생재용 소재, 중금속 Free 소재,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는 비건 소재와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리사이클 소재 등을 개발한 것도 이같은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휴비스는 이러한 제품군을 차별화 제품으로 분류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그 결과 휴비스는 위생재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과시했다. 특히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부직포 소재는 국내 최대인 연간 6만 톤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4위의 규모이다. 휴비스의 위생재용 섬유인 퓨레버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스위스의 친환경 인증기관 OEKO-TEX의 유해물질 테스트에서 1등급을 받았다. 유아 및 3세 미만 소아용 제품으로 사용하기에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휴비스는 위생재용 부직포의 품질을 최고로 높이기 위해 제품 및 공정을 개선하고, 일회용으로 사용된 후 버려지는 기저귀가 매립 시 썩을 수 있도록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 수분을 잘 빨아들이는 친수성을 강화하고 정전기 발생을 억제하도록 가공하는 등 품질 일류화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2017년에는 퓨레버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휴비스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퓨레버는 기저귀·생리대·클리너 등의 위생재와 의료용 소재, 필터, 식품포장재 등에 쓰이는 제품이다. 출시 직후 중국에서도 수요가 급증해 주요한 수출품목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현장을 둘러보는 신유동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2020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인체안전성과 친환경성, 그리고 높은 품질이 호평을 받으며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휴비스는 전주공장의 설비 전환을 통해 기존 월 5,000톤인 생산능력을 월 7,100톤으로 증설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휴비스는 2019년, SHE의 관점에서 제품에 들어가는 첨가제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제 등, 인체에 무해하지만 미량 들어가 있는 코발트나 안티몬을 완전히 배제시켜 중금속 Free 생산 라인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이는 중금속 함유 여부에 아주 민감한 유럽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알러지 등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해 동물성 유제를 식물성 유제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충전재로 사용되는 <폴라필>, 마스크 시트용 부직포 <필리브>가 비건 인증을 획득, 인체에 안전한 섬유로 진일보했다.

    위생재용 단섬유
    <퓨레버>
  • 친환경 신소재
    <에코펫>개발

    휴비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빛나는 성과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경량 발포소재’이다. PET에 미세한 공기층을 만들어 매우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내열성을 갖추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 최고의 식품용기 소재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제품은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PET 소재를 발포한 시트 형태의 소재로,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식품용기에 적용하면 전자레인지 사용 시에도 재질 변화가 없고 보온성이 높아 오랫동안 따뜻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자동차 내장재와 전자부품 보호재, 건자재용 구조재 등 다양한 분야에도 사용 가능하다.

    사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PS(폴리스타이렌) 컵라면 용기는 가볍고 열 차단 성능이 뛰어나지만, 전자레인지 사용이 불가능하고 뜨거운 물에서 환경호르몬이 다량으로 발생하는 등 환경과 인체에 좋지 못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는 간편식 제품의 용기 역시 고온 조리는 가능하지만 열 차단성이 떨어져 용기까지 뜨거워진다는 점이 약점이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품용기인데도 문제점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PET 경량 발포소재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 200℃까지 견딜 수 있는 고내열성을 갖췄고, 고온에서도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재활용도 가능해 최고의 친환경적 하이브리드 소재라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무독성 인증을 받아 더욱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휴비스의 S‧H‧E 철학이 만들어낸 성과 가운데 하나이다.

    휴비스는 2017년 12월 이 제품을 독자 개발하여 <에코펫(ECOPET)>이라는 브랜드명을 부여했다. 그리고 상업생산을 위한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거쳐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편의점용 간편식 용기를 제작해 출시했다.

    <에코펫>으로 만든 친환경 식품용기
  • <에코펫>은 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1회 미래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에서 국무총리상(코리아스타상)을 수상했다. 또 12월 스리랑카에서 ‘아시아스타상(Asia Star Awards)’도 수상해 아시아 최고의 ‘스타제품’임을 입증했다.

    이어 2018년 5월에는 세계포장기구(WPO, World Packaging Organization)가 주최하는 ‘월드스타 어워즈 2018 (World Star Awards)’에서 위너(Winner)로 선정돼 ‘월드스타상’을 받았다. 국내와 아시아에 이어 세계무대까지 평정함으로써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월드스타 어워즈’는 혁신적이고 우수한 패키징 기술의 확대를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국제 패키징 분야 최고 권위의 시상제도이다. 이번 행사에서 <에코펫>은 패키징 소재 분야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0년 7월에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장영실상은, 신기술 제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기술혁신에 앞장선 기업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에코펫>,
    ‘패키징 3관왕’에
    이어 ‘장영실상’까지
    2018. 05. 02. 월드스타 어워즈 2018 ‘월드스타 상’ 수상 / 2020. 07. 10. 제91차 IR52 장영실상 수상(에코펫)
보호무역 넘어선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
  • 사천휴비스,
    사상 최고의 실적
    달성

    2017년 선포한 Vision 2020에서 휴비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회사의 핵심역량이자 주요한 사업전략의 하나로 명시했다. WTO 체제의 취지와는 달리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팽배해지는 교역환경에서는 기존 방식의 글로벌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휴비스가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은, SF‧FY‧고강력사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시장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중국‧미국 등 핵심 수요시장에서의 사업역량을 강화하여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휴비스가 첫 해외법인으로 설립한 사천휴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은 휴비스에게 글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사천휴비스는 법인 설립 이후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며 중국 섬유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사실 사천휴비스는 법인 설립 초기만 해도 적자가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2009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에는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다. 2012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흑자폭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지만 1년 만에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리고 2017년에는 매출 2,346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기록해 사상 최고의 성과를 시현했다. 이어 2018년에도 매출 2,630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으로 2년 연속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사천휴비스의 이같은 성과는, 일찍부터 중국 서부지역에 자리를 잡은 혜안과, 본사와 협업하며 추진한 LMF의 원가절감 및 설비 증설, 그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용도 개발과 시장 개척에 나선 도전정신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중요한 것은 사천휴비스는 휴비스가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의 한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사천휴비스의 사례를 통해 휴비스는 단순히 사업적 이익만을 얻은 것이 아니라,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경험을 축적하고 시장정보를 학습하는 부수적인 소득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2017.10.30 사천휴비스 창립15주년 기념 행사
  • Vision 2020에서 수립한 사업전략에 따라 글로컬라이제이션의 본격 실행에 나선 휴비스는, 2018년 4월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주)휴비스글로벌>을 설립했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휴비스 미래전략실장인 신현섭 상무를 선임했다.

    (주)휴비스글로벌은 날로 높아가는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효과적으로 넘고 화학소재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하였다. 휴비스가 추진하는 해외 합작사업이나 M&A 등 해외투자를 실행하고 해외 자회사를 총괄한다. 이를 통해 기존 핵심사업의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촉진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물색하는 게 (주)휴비스글로벌의 역할이다.

    한마디로 (주)휴비스글로벌은 그동안 수출 위주로 진행돼 왔던 글로벌경영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컬라이제이션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해외투자 전담회사인 셈이다. 휴비스의 미래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플랫폼 역할을 맡은 것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글로벌 전략과는 확연히 다른 구도이다.

    그로부터 두 달 만인 2018년 6월, 휴비스는 태국의 유력한 석유화학 소재 전문기업 인도라마 벤처스(Indorama Vent-ures, PCL)와 손을 잡고 미국에 합작법인 <HIAM(Huvis-Indorama Advanced Materials, LLC)>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휴비스에서는 (주)휴비스글로벌이 50%를 소유하고, 인도라마 벤처스에서는 화학소재 생산‧판매 담당 미국 자회사인 오리가 폴리머스가 50%를 소유하기로 했다.

    2018.06.18 휴비스 신유동 사장(왼쪽에서 6번째)과 관계자들 (휴비스 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이에 따라 합작법인 HIAM은 2020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연간 6만 톤 규모의 최첨단 LMF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었다. 합작법인은 휴비스가 이미 구축해둔 고객기반을 토대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미국을 시작으로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전역으로 판매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IAM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조치 이후 화학 섬유업체로는 처음으로 시도한 현지화 전략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휴비스글로벌에
    이어 미국에
    합작법인 설립
    2019.03.02 매일경제 기사
  • 중국 합작사업 확대,
    중국시장 공략 강화

    미국 현지에 직접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휴비스는 중국시장에서의 현지화에도 속도를 냈다.

    먼저, 2018년 8월 27일 중국 현지 기업인 영성신재료(YS Advanced Materials)와 제휴하여 중국 내 합작법인 <난통영성휴비스섬유신재료유한공사>(약칭 난통영성휴비스)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

    2018. 08. 27 영성신재료와 합작법인 설립계약 체결

    이 합작사업은 휴비스가 중국 장쑤성(江蘇省) 내 경제특구인 난통(南通)시의 차별화 장섬유 전문 제조업체 난통영성섬유신재료유한공사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영성신재료는 중국 유수의 폴리에스터 차별화 섬유 전문업체로, 휴비스와는 2004년부터 합작법인 항주휴비스영성화섬유한공사(약칭 항주휴비스)를 공동경영하며 신뢰를 쌓아온 합작 파트너이다. 항주휴비스가 매년 높은 수익을 내고 있어 합작에 따른 양사의 시너지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신뢰와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양사는 새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차별화 섬유사업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신축사와 고기능성 섬유에 집중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중국시장에서 신축사와 고기능성 섬유는 매년 15%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중국 정부의 환경안전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섬유가 주목 받고 있어 향후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양사는 폴리에스터 차별화 장섬유 분야 세계 1위인 휴비스의 기술력과 영성신재료의 강력한 현지 영업망을 결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중국 차별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갖추어나가기로 했다. 난통영성휴비스는 2019년 5월부터 월 200톤 규모로 생산을 시작했다.

    뒤를 이어 2019년 12월에는 친환경 발포소재 <에코펫>의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의 식품용기 업체인 중경베이커신재료유한공사, 중경장통환보소업유한공사와 제휴하여 합자법인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약칭 중경휴비스)를 설립했다.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주)휴비스글로벌을 통해 지분 55%를 소유하며, 현지 제휴업체들이 각각 35%, 10% 지분을 소유하는 형태이다. <에코펫> 소재의 특성상 부피가 크고 물류비가 높아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중경휴비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2020년 9월 21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4,000만 개의 용기를 만들 수 있는 연간 3,000톤 정도를 생산하되, 향후 시장상황을 봐 가며 설비 증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창립 20년, 다시 시작하는 새 여정
  • (주)휴비스워터,
    (주)TSK코퍼레이션
    과 통합

    휴비스가 (주)휴비스워터를 통해 수처리 사업에 참여할 당시, 국내 화합업계에서는 수처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세계 ‘물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한 영향이 컸다. 시장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도 세계 ‘물 시장’ 규모가 2020년이면 8,341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휴비스워터는 국내 발전소용 수처리 시장의 90%를 점유한 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2014년 휴비스의 자회사가 된 이후에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산업용 플랜트 분야로 발을 넓혀 실적을 쌓았고, 베트남 법인과 아랍에미리트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섰다.

    그러던 중 2018년 11월, (주)휴비스워터는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처리 사업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밸류체인 전 영역을 수행하는 종합 환경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주)태영건설 계열의 환경 전문기업 (주)TSK코퍼레이션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주)TSK코퍼레이션은 국내 수처리 O&M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한 종합 환경 전문기업으로, 폐기물 처리와 폐기물 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환경사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휴비스는 (주)TSK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공공부문 O&M 역량과 (주)휴비스워터가 보유한 민간 부문의 시스템 역량을 결합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하고 양사의 통합을 결정했다.

    통합이 결정됨에 따라 2019년 1월 (주)휴비스워터는 휴비스에서 분리돼 (주)TSK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또한 휴비스는 수처리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주)TSK코퍼레이션의 신주를 취득하여 주주로써 참여하게 되었다.

  • (주)휴비스워터를 분리한 후 글로벌 섬유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한 휴비스는, 생산효율성 증대와 원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울산공장의 생산설비와 인력을 전주공장으로 이전‧통합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울산공장은 연산 15만 톤 규모의 단섬유와 PPS 섬유를 생산하고 있었다.

    공장 통합은 제품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전주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각종 유틸리티와 중합 공정의 가동률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갖춘 생산설비 대형화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춤으로써 생산성 및 가격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더불어 LMF와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개선하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복안도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휴비스는 2019년 4월부터 총 2단계에 걸쳐 울산공장 설비 전체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9년 10월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2020년 6월 나머지 2단계 공사를 완료하여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인원 7만 명이 투입된 국내 화섬업계 사업장 통합 사상 최대 규모의 공사로, 사업비는 총 650여억 원이 투입되었다.

    이로써 휴비스 전주공장은 폴리에스터와 슈퍼섬유, 각종 화학소재 등을 연산 100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여 압도적인 국내 1위 화학섬유소재 생산공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또 설비 운영의 합리성을 도모하고 생산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전주공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남에 따라 휴비스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고효율의 첨단 섬유화학소재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되었다.

    한편, 통합 완료 직후 공장을 방문한 신유동 사장은 “이번 통합 프로젝트는 설비개선과 운영효율성 증대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며 회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학섬유소재는 안전과 보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더 이상 존립하기 어려운 시대에 도래했다”며,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친환경‧고기능의 차별화된 소재를 생산하여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전진기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공장으로
    사업장 통합 완료
    휴비스 전주공장 전경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 가속화
    휴비스 R&D센터 연구원들

    휴비스는 창립 이후 20년 동안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화섬업계를 선도해 왔지만,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고 ‘다음 20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섬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받는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외부의 영향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이다.

    이에 휴비스는 <Vision 2025>를 통해 향후의 나아갈 방향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계해 두었다. 울산과 전주공장을 통합해 생산성 향상의 토대를 마련했고, 접착용 섬유 <로멜팅 화이버>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친환경 식품용기 소재 <에코펫>의 중국 합자법인 등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따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금은 미래 산업 트렌드인 ‘환경’과 ‘안전’을 제품에 심고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차별화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사내 벤처를 활성화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조직문화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공장, 제품 등 하드웨어의 혁신이 신속하게 진행되는 데 맞춰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는 조직문화도 혁신적으로 바꿔가려는 것이다. 일의 품질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고 성과는 조직이 만든다는 생각으로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의 전문성 강화, 글로벌 소통 능력, 워크스마트, 유연근무제 등 조직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휴비스의 새로운 방향성은 뚜렷이 정해져 있다.

    글로벌 리더쉽은 지역, 제품, 기술에서 전 세계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SHE의 가치로 Eco-Friendly World를 향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체계와 전 임직원이 실천하는 워크 스마트, 시스템 효율화로 진일보한 나래를 펴고 있다.

    도약을 위한 준비는 더욱 완벽해졌다.

    통합과 도전의 20년! 모두가 하나되어 내실을 다져온 스무해, 그 디딤돌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하여 ‘소재로 미래를 여는 휴비스’의 꿈은 더욱 힘차게 일구어질 것이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람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 주목 받는 기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휴비스 전주공장 야경

INTERVIEW

2017. 03 ~ 4대 신유동 사장

창립 20주년,
‘Another 20년’을 향한 첫 걸음
20년 역사라고 하면 길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확신합니다. 먼저 우리 직원들에게 지나온 시간 동안 수고했다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테니 더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변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 화두로 가져가야 할 터입니다.

2000년 설립 당시 수출팀장으로 근무를 시작해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른 신유동 사장은 휴비스 역사상 첫 영업 분야 출신 사장으로 휴비스 역사의 산 증인이다. 지난 20년의 세월을 지나오면서 더 나은 문화, 더 나은 경쟁력으로 융합해 왔다고 평가하는 신유동 사장은 표준화와 선점화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앞으로 세계의 흐름은 급속하게 글로벌화하는 동시에 지역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 같은 맥락에 따라 우리는 시장이 있는 곳에 생산기지를 세우려고 합니다. 우리에겐 유럽과 남미가 남아 있습니다. 또, 제품으로는 LMF와 콘주 뿐만 아니라 위생용 소재, 차별화 섬유, 산업용 소재 등 역시 글로컬라이제이션할 계획입니다.

중국과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꿈꾸는 신유동 사장은 20주년을 맞이한 지금도,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며 가쁜 숨을 내쉰다.

시작은 폴리에스터였으나 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는 소재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거예요.
에코펫을 위시한 친환경 소재, 제타원, 메타원을 비롯한 슈퍼섬유 등의 생산과 공급을 확대할 겁니다. 휴비스를 20년 역사에 가둬선 안 되겠죠. 20년을 기념하는 것은 20년 동안 무엇을 했다고 기록을 남기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20년을 바탕으로 또 다른 20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록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휴비스 4대 사장 신유동 20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