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기업을 공개하고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다

‘비전 2016’ 선포 및 기업공개
  • 리딩컴퍼니로
    성장한 아름다운
    10년 동행

    휴비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0년에 1조 3,557억 원의 매출과 4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전년보다 각각 16%, 93% 신장한 수치로, 기업들의 평균성장률을 웃도는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무엇보다도 2004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 상태에서 2009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2010년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사실은 임직원 모두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만한 일이었다. 또한 창립 이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사천휴비스가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010년 전년대비 35배의 영업이익을 이뤄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눈에 띄는 경영실적은 사업통합의 효과를 입증한 셈이 되었다. 언론에서도 ‘휴비스 출범 10년은 화섬업계 통합의 상징’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0년 동안 아무런 잡음 없이 공동경영을 실천하며 눈부신 성과를 일궈낸 합작기업의 모범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주)삼양사와 SK케미칼(주)의 아름다운 10년 동행’이라는 미사여구까지 등장했다.

    휴비스의 10년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산업의 변화 트렌드를 읽고 변화를 주도한 결과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섬유산업이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며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고, 이를 통해 차별화 제품과 신소재 발굴, 친환경 섬유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성과 창출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1년에는 매출 1조 6,692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7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놀라운 신장세를 과시했다. 사업구조도 산업용이 7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달라졌다. 슈퍼섬유 분야에도 진출해 산업 변화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의 위상을 확보했다. 모두가 휴비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2010.10.16 한국경제 기사
  • 섬유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휴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섬유산업이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한복판에 놓여 있어 휴비스도 안심할 수가 없었다. 전통적인 의류용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시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너무도 빨라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었던 것이다. 한때는 사양산업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던 섬유산업이 불과 수년 사이에 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산업으로 탈바꿈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

    이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를 때에는 아무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휴비스라도 변화의 속도에 맞춰 부단한 자기혁신을 해야 했다. 휴비스는 2011년 3월 유배근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을 계기로 섬유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을 본격화했다.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가 하면, 10월에는 본사를 강남구 논현동의 파로스타워로 이전해 근무환경을 일신했다. 2003년 송파구 가락동에서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한 지 8년 만에 새 둥지를 마련한 것이다.

    2011. 03. 유배근 사장 취임

    한편으로는 격변의 시기에 휴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달성해야 할 목표를 새롭게 정리하여 2012년 1월 시무식 자리에서 <비전 2016>을 선포했다. 2012년에 매출 1조 5,000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던 <비전 2012>가 앞당겨 실현됨에 따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여 새 비전을 수립한 것이다.

    새 비전에서는 ‘첨단소재 개발과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2016년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그리고 신뢰(Trust), 도전(Challenge), 탁월(Excellence), 감동(Satisfaction)을 핵심가치(Vision Value)로 제시하고, 2016년까지 매출 2조 5,000억 원, 영업이익 1,600억 원 이상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명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핵심사업인 폴리에스터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여 마켓 리더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한편으로는 특수산업에 적용되는 슈퍼섬유를 미래의 수익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원가절감 및 품질개선, 시장과 고객관리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증대하고, 전사적으로 각 부서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등 운영개선활동을 광범위하게 추진한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유배근 사장은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2012년 2월 중 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신규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었다.

    <Vision 2016>
    선포
  • 2012년 2월 23일,
    한국거래소 상장

    새로운 경영목표를 담은 비전을 선포하며 성장의 고삐를 죄던 2012년 2월 23일,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휴비스의 주식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첫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휴비스는 코스피(KOSPI) 상장기업으로서 국제적으로 기업신인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의무도 안게 되었다.

    휴비스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한 것은 2011년 여름이었다. 그 해 7월 휴비스는 주식 상장을 통해 기업공개를 단행하기로 하고,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주식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고부가가치 제품, 특히 슈퍼섬유의 개발과 시설 확충에 투입하기로 했다. 말하자면 기업공개에는 슈퍼섬유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휴비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휴비스의 최대주주는 (주)삼양사와 SK케미칼(주)(현 SK디스커버리(주))으로, 각각 50%씩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두 회사가 각각 557만 주의 구주를 매출하고 휴비스는 525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여, 기업공개 과정에서 총 1,640만 5,000주의 주식을 공모하기로 했다. 상장 후 전체 주식의 47.6%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주)삼양사와 SK케미칼(주)은 각각 25.5%씩을 보유하면서 여전히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하게 되었다.

    2011년 12월 한국거래소가 시행한 상장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였고, 2012년 2월 9일 휴비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1만 2,2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 확정된 공모 규모는 2,001억 원으로 정해졌고, 휴비스는 그만큼의 사업자금을 조성하여 새로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되었다.

    청약 결과 경쟁률은 25.32 대 1로 나타났다. 당초 수요예측 조사에서는 16 대 1로 예상되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휴비스의 사업에 대해 그만큼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휴비스는 상장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편, 2013년 5월 휴비스의 주식은 코스피(KOSPI)200에 새로 편입되었다. 코스피200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전 종목 가운데 시장 대표성, 유동성, 업종 대표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이 가운데 시가총액이 상위군에 속하고 거래량이 많은 주식 200종목을 말한다. 이는 휴비스의 주식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그만큼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2. 02. 23. (주)휴비스 상장기념식
슈퍼섬유 시장 본격 진입
  • 메타 아라미드 섬유
    <메타원>상업 생산
    개시

    휴비스는 2009년, 기존 제품 개발팀과 프로젝트로 운영되던 팀들을 전체 통합하여 신소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사업의 집중도를 높이고 슈퍼섬유 개발과 신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로써 슈퍼섬유를 상업화하기 위한 밑바탕이 마련되었다.

    2009년 6월 휴비스는 지난 3년간 M프로젝트로 운영되었던 메타 아라미드 섬유 <메타원(MetaOne)> 개발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여 상업 생산에 돌입하였다. 이는 국내 최초의 메타 아라미드 슈퍼섬유라는 의미 외에도 휴비스 자체 기술력으로 슈퍼섬유 시장에 진입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휴비스가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상업생산에 성공한 <메타원>은 당시 세계 톱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던 미국 듀폰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10월 국내 최초로 건설한 메타 아라미드 공장은 연산 150톤 규모의 파일럿 규모의 공장이었다. 그 후 품질이 확보되고 공정이 안정됨에 따라 2011년 10월 휴비스는 연산 1,000톤 규모로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메타 아라미드 수요의 대부분을 미국의 듀폰과 일본의 데이진으로부터 수입해서 쓰는 실정이었다. 또 세계적으로는 연간 3만 톤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매년 약 10%씩 고성장을 하는 추세였다. 이 때문에 휴비스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며 국내시장을 선점하고자 R&D를 지속해 나갔다. 국내시장은 메타 아라미드 단섬유를 부직포로 만든 백필터와 직물 원단으로 직조한 방화복 시장이 가장 비중이 높은 어플리케이션이었다.

    휴비스 메타아라미드로 만든 특수방화복

    휴비스는 부가가치가 높지만 부직포보다 훨씬 기술력이 필요한 방화복 시장에 집중했다. 당시 국내 방화복 소재는 국내에서 전혀 생산되지 않고 전량을 해외에서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가격과 납기에 대한 잡음이 많았다. 휴비스는 방화복 제작 업체와 연구 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는 방화복 소재 개발을 진행하였고 2016년 국내 최초로 방화복 소재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25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서인 경성소방서(현 서울 종로소방서)가 설치된 후 91년 만에 우리 소방관들이 우리 기술로 만든 특수방화복을 입게 된 것이다.

    특수방화복을 한 벌 제작하는 데는 약 3.2kg의 슈퍼섬유가 쓰이는데, 이 중 2.2kg 정도가 휴비스 메타 아라미드로 적용되게 된 것이다. 휴비스는 2016년 5월 특수방화복 약 1만 벌을 제작해 일선 소방서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특수방화복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갔다.

    메타아라미드 생산설비
  • 휴비스의 성장을 이끈 제품은 <로멜팅 화이버>와 <콘주>, <에코에버>등 기존의 섬유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휴비스의 매출 상승을 이끌며, 휴비스가 단순한 섬유회사를 뛰어넘어 산업용 화학섬유를 만드는 첨단 섬유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로멜팅 화이버>는 휴비스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섬유산업의 변화 속도를 감안하면, 이들 제품만으로는 미래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었다. 휴비스가 슈퍼섬유를 성장시장으로 판단하고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것도 이 때문이다.

    2009년 휴비스는 기존 섬유보다 월등히 강하거나 불에 타지 않는 섬유인 슈퍼섬유 생산에 돌입하여 다양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2009년 6월 <메타원>을 필두로 같은 해 11월 PPS 섬유 <제타원>을 잇따라 출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제타원>은 내열성과 내약품성, 내화학성이 우수해 고온에서도 형태가 변하지 않는 소재다. 또 전기 절연성이 높고 불에 잘 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더욱이 높은 온도에서도 수분에 약해지지 않는 내가수분해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산알칼리에도 강한 특성을 보인다.

    이같은 특성으로 <제타원>은 석탄 보일러, 도시쓰레기 소각설비, 환경집진설비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백필터(Bag Filter)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또 컨베이어벨트, 전기절연재, 내화학 필터, 배터리 분리막 등 난연, 내화학성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그러자 <제타원>의 판매가 급증했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제타원>은 2013년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될 만큼 일찍이 시장에 안착했다. <제타원>의 품질과 성능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휴비스의 슈퍼섬유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2013.12.19 <제타원>세계일류상품인증서수여식

    당시 PPS 섬유는 세계적으로 연간 6,000톤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일반 폴리에스터 섬유에 비해 평균 7배 이상 고가로 판매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데다 국내외에서의 수요 증가세가 두드러져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었다.

    슈퍼섬유 시장을
    개척한 PPS 섬유
    <제타원>
    PPS 섬유 생산 공정
  • 파라 아라미드 섬유
    <파라원> 개발 성공

    슈퍼섬유가 차세대 화섬시장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한 휴비스는 이에 대한 투자를 더욱 더 확대했다. 특히 메타 아라미드 섬유가 시장에 안착한 2012년에는 또 하나의 슈퍼섬유 분야인 파라 아라미드(Para Aramid) 사업에도 진출했다.

    메타계가 고내열성으로 400℃까지 견딜 수 있고 전기절연성이 뛰어나 방화복, 항공복, 방한복 등에 주로 쓰이는 것과는 달리, 파라계는 고강도 및 고탄성율을 특징으로 한다. 강철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는 강철의 5배 이상이며, 탄성은 기존 폴리에스터보다 약 10배 정도 강하다. 주로 방탄용 보호복, 장갑 등 의류용과 산업자재로 사용된다.

    휴비스가 이 두 분야에 모두 진출하기로 한 것은 명실상부한 세계 슈퍼섬유 산업의 선도자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휴비스는 2012년 8월 전주공장에 350톤 규모로 파라 아라미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시험생산의 결과는 매우 양호했다. 당당하게 글로벌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고도의 품질 수준도 확보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규모면에서 한참 뒤처졌다. 규모의 경쟁을 위해서는 최소 3,000톤 이상의 증설이 필요한데 그렇게 큰 투자를 하기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었다.

    국제적으로 듀폰과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파라 아라미드 분쟁이 깊어지고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장미빛 전망만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휴비스는 기존 <메타원>과 <제타원>에 슈퍼섬유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파라원의 생산을 중단하였다.

    전주공장 파라아라미드 생산 시설
기능성·친환경 신소재 연이어 개발
  • 부동의 세계 1위
    LMF, 그리고 연이은
    세계일류상품

    휴비스에는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제품들이 많다. 끊임없이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노력한 덕분이다. 수많은 히트상품 중에서도 휴비스를 대표하는 제품을 들라 하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히는 것이 <로멜팅 화이버>이다.

    <로멜팅 화이버>는 휴비스가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2000년대 초반에 이미 글로벌시장에 널리 알려진 독보적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줄곧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휴비스의 기술력과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명성을 떨치는 대표상품으로 군림해 온 셈이다. 휴비스에게 세계일류상품의 영예를 안겨준 첫 제품도
    <로멜팅 화이버>였다.

    <로멜팅 화이버>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되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겨울 패딩 점퍼라는 한정적인 어플리케이션에서 산업용으로 눈을 돌린 이후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2010년대 들어서도 <로멜팅 화이버>의 약진은 계속되었다. 수출지역도 북미, 유럽, 남미 등 100개국을 넘어서 사실상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 글로벌시장에서의 수요는 매년 8~9%가량 늘어나 2015년 기준으로 66만 톤 정도로 신장했다. 그 중 30만 톤을 휴비스가 생산해 공급하였으므로, <로멜팅 화이버>의 위상은 압도적이라 할 만 했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했다.

    2013.11.26 'LMF' 생산라인 증설 기념식 (전주공장)

    R&D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며 마케팅 활동을 펼친 덕에 휴비스는 세계일류상품의 수식어가 붙는 글로벌 히트상품들을 잇달아 배출했다.

    2001년 <로멜팅 화이버> 외에도 2004년에 <SSY(잠재권축성 스트레치 원사)>, 그리고 2011년에는 충전용 중공사 <콘주>, 2013년에는 PPS 섬유 <제타원>, 2014년에는 부드러운 올레핀계 소재 <퓨레버(Purever)>가 연이어 선정되었다.

    <제타원>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휴비스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었다. 휴비스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추진한 슈퍼섬유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2~3년도 지나지 않아 거둬들인 빛나는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휴비스의 슈퍼섬유가 글로벌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세계일류상품인 <퓨레버>는 용도에 따라 친수성‧소수성을 부여하여 각종 위생재, 필터류, 의료용, 포장재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았다. 말하자면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다용도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퓨레버>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것은, 시장개척 여부에 따라서는 그 수요가 무궁무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했다.

  • 휴비스의 앞선 기술은 다양한 종류의 차별화 제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휴비스가 잇달아 선보인 친환경제품들은 휴비스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였다. 온실가스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된 시점에 출시된 이 제품들은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선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옥수수 젖산인 식물성 수지(PLA)를 섬유화한 <인지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에코에버>가 대표적이다.

    2011년에도 휴비스는 사용 후 땅에 묻어두기만 해도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에코에버-바이오(Ecoever-Bio)>를 내놓았다. <에코에버-바이오>는 기존 폴리에스터 원료에, 토양 중의 미생물 및 수분에 의해 폴리에스터의 성질이 변형되기 쉽게 하는 물질과 자연친화적인 바이오매스를 추가한 친환경 원사이다. 이를 통해 기존 폴리에스터의 우수한 점은 유지하면서도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 7월 휴비스의 대표적인 신축성 복합방사 단섬유 <젠트라>가 지식경제부로부터 NEP 인증을 받았다. 젠트라는 PET(폴리에스터)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PTT(폴리트리메칠렌 테레프탈레이드)을 혼합하여 만든 단섬유로 울 느낌의 신축성이 있어 재킷이나 바지 등에 사용되는 고급 섬유였다. 젠트라가 수여한 NEP(New Excellent Product)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인증하고 제품의 초기 판로 지원 및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는 신기술 인증제도이다. 이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휴비스의 기술력은 한층 더 높은 신뢰를 얻게 되었다.

    2012. 07. 11. NEP인증서 수여식

    2015년에도 휴비스는 친환경 중공사(Ball Fiber) <폴라필(Polarfil)>을 개발해 출시했다. <폴라필>은 기존의 폴리에스터 및 PTT를 원료로, 휴비스의 특수 방사 기술을 적용하여 개발한 소재이다. 뛰어난 보온성은 물론이고, 기존 섬유와는 차별화된 부드러운 터치감과 높은 벌키성, 우수한 탄성회복성 등이 특징이다. 작은 볼 형태로 후가공하여 구스다운이나 덕다운을 대체하는 친환경 충전재로 사용된다.

    친환경제품
    <에코에버-바이오>
    ·<폴라필> 출시
  • 차별화된 기능성
    섬유소재 대거 출시

    휴비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은 슈퍼섬유나 친환경 소재에 국한하지 않는다. 휴비스는 사실상 사업 전 분야에 걸쳐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을 선보여 섬유의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이미 휴비스는 자동차 내장재용 화이버 , 형상기억 섬유 <메모리>,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 <쿨에버>, 보온성과 초경량성이 우수한 <엑센>, 흡한속건과 UV 차단 기능이 있는 <시원(seaone)>, 심색성 복합사 , 레이온을 대체하는 신소재 등 다양한 종류의 감성소재, 기능성 소재들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흡한속건 기능이 탁월한 항균원사 <미라웨이브>와 저융점 SCF (Short Cut Fiber)를, 2013년에는 기존의 면을 대체하는 신소재 <MOKA>를, 2014년에는 고흡음 기능성 소재 <헥사플라워 (HexaFlower)>등을 차례로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았다.

    2013년 차세대 일류상품에 선정된 <로멜라>는 블라인드에 사용되는 융착형 섬유 시장을 일찍이 선점해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블라인드용 특수 저융점 폴리머 소재를 지칭하는 대명사로 통할 만큼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확보했다.

    휴비스의 기능성 소재들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2015년에도 휴비스는 보온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초경량 기능성 소재 <이카론 (Icaron)>, 세탁 견뢰도(염색한 천이 세탁 후 색상이 변하거나 다른 천을 오염시키는 정도)와 발색력이 우수한 <비비씨(Vivi-C)>를 개발했다. 또 2016년에도 역시 마스크시트용 탄성부직포 <필리브(Feeliv)>를 출시하며 기능성 소재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헥사플라워>는 2016년 9월 (주)현대자동차‧(주)익성과 공동으로 ‘차량 유리 김서림 저감 중공 이형 단섬유 기반 매트 제조 기술’로 NET 인증을 획득했다. <헥사플라워>를 적용한 흡음재 설치 차량은 기존에 비해 창문 습기 발생 면적이 19%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09.07 NET 인증 수여식 (헥사플라워)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신기술 인증제도는 산업기술혁신법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우수한 기술을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신기술로 인증하는 제도다.

    한편, 이 시기에 장섬유도 꾸준히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휴비스의 장섬유는 고급 정장용 수트나 블라우스, 드레스와 같은 여성용 의류에 큰 강점이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특히 고급스러운 광택, 터치감, 볼륨감 및 드레프트성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고급 브랜드에 주로 접목되어 왔다. 이에 힘입어 심색성이 우수해 제트 블랙 컬러가 가능한 제품들은 중동지역에 아바야(abaya) 의류용으로 대거 판매되기도 했다.

    휴비스 차별화 장섬유
사업영역의 확장 및 신사업 진출
  • 본격적인
    사업다각화 추진

    휴비스는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화학섬유 생산량 1위, 차별화 제품 생산량 1위인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한다. 글로벌시장을 휩쓰는 제품도 여럿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신소재를 개발하는 데도 앞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영광이 미래의 영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사업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생명체와 같은 것이어서, 끊임없이 리스크를 줄이고 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나가는 기업일수록 혁신에 몰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이 추구하는 혁신 가운데 하나가 사업다각화이다. 사업다각화란 기업이 단일 사업에만 집중 투자하며 한 분야에 전념하기보다는 주 사업 이외의 다른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거나 환경변화에서 오는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휴비스는 창립 초기에 이미 사업다각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2004년 신년사에서도 “미래 성장엔진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휴비스가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 이어진 긴 불황을 겪었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2014년 무렵 화섬산업의 경기가 다시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보는 유배근 사장(가운데)
  • 휴비스는 2010년부터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수처리 분리막이란 음용수 정수 또는 하‧폐수 처리, 수자원의 재이용 등의 설비에 사용되는 분리막을 말한다. 휴비스는 수처리 사업이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부각되자, 고도의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14년 10월 24일에는, 국내 발전소 수처리 시장 1위 업체인 한국정수공업(주)을 인수해 직접 수처리 시장에 진출했다. 마침내 사업다각화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한국정수공업(주)을 인수한 것은 수처리 분리막 생산에 그치지 않고 수처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수처리 시장은 2013년 기준으로 글로벌시장 규모가 약 600조 원으로 추정될 만큼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더욱이 점차 심화되는 수질오염과 물부족 현상으로 인해 매년 6%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상황이었다. 휴비스는 글로벌시장의 경기불황과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화섬산업이 침체일로를 걷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수처리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2014.10.24 한국정수공업인수계약체결식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둔 한국정수공업(주)은 1959년에 설립된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처리 시스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발전소 수처리 관련 4대 핵심기술로 꼽히는 순수제조기술, 복수탈염, 해수전해, 증기화학세정 원천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도 독보적이었다. 피인수 직전인 2013년에 1,100억 원의 매출과 1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만큼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도 갖추고 있었다.

    휴비스는 두 차례에 걸쳐 1,300억 원을 투입해 한국정수공업(주)의 지분 95.3%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리고 사명을 <(주)휴비스워터>로 변경하는 동시에 휴비스 인력개발실장이던 신인율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인율 대표는 2014년 11월 24일 취임식을 갖고, “휴비스워터가 가진 세계적인 기술력과 휴비스의 제조기술 및 영업망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의 수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주)휴비스워터 출범과 때를 맞춰 휴비스는 기존의 전략팀과 신사업팀을 통합해 CEO 직속으로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전략실은 휴비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수처리 사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그동안 발전소 수처리 사업에 집중돼 있던 사업분야도 하‧정수 처리, 산업용 수처리 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주)휴비스워터는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시장을 우선적으로 개척하기로 하고, 2016년 1월 베트남에 현지법인(Huvis Water Vietnam)을 설립하기도 했다. 2월에는 베트남 남서부 떠이닌성
    ()에 건설 중인 염색단지의 용수 및 폐수처리 설비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사금액이 약 240억 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주)휴비스워터가 추진한 초기 해외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주)휴비스워터 통한
    수처리 사업 진출
  • SK케미칼(주)의
    자동차용 섬유소재
    사업 인수

    2015년 1월 시무식 자리에서 유배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능성 화학소재 사업’을 중점 경영사항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학섬유와 연관성이 높은 화학소재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유배근 사장은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국 사천휴비스의 생산라인 일부를 LMF로 개조해 차별화제품 생산율을 높이고, 국내에서는 위생재용 소재 <퓨레버>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추진방안도 언급했다. <퓨레버>은 위생재용 올레핀계 복합섬유로, 일반 폴리에스터에 비해 부드러워 기저귀·생리대 등 위생재 및 부직포에 사용된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2015년 3월 휴비스는 화학소재 사업의 확장과 자동차용 섬유소재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SK케미칼(주)의 자동차용 섬유소재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로써 휴비스는 건축‧자동차용 부직포 소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기능성 화학소재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

  • 2016년 8월 31일 휴비스는 (주)삼양사와 ‘산업자재용 소재 사업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11월 1일자로 (주)삼양사의 산업자재용 소재 사업을 인수했다.

    2016.08.31 삼양사 산업자재용 소재 사업 양수도 계약

    휴비스가 인수한 산업자재용 소재 사업은 자동차‧건축‧토목‧위생재‧안전장갑 등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의류용보다 2배 이상 강도가 높은 고강력사(PET 장섬유)와 위생재의 대표 소재인 부직포(스펀본드), 토목용 지오그리드, 그리고 고강도 PE(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2015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은 약 900억 원 규모였다. 그 중에서도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고강력사는 국내 산업용 코팅원단 시장의 80%를 점유할 만큼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었다.

    휴비스는 의류와 인테리어 등에 들어가는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자동차용 부직포, 소파, 침구 등에 재료로 쓰이는 단섬유 등을 주로 생산해 왔다. 따라서 산업자재용 소재사업을 인수한 것은 휴비스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산업용 분야를 더욱 확대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휴비스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섬유 기술력과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다수의 세계일류상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시장개척과 물류비 절감 등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부직포는 중국법인인 사천휴비스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주)삼양사의 산업자재용 소재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계열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동시에, 더욱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종합 화학섬유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 것이다.

    (주)삼양사로부터
    산업자재용
    소재사업 인수
사회공헌활동, ‘희망키움 지원사업’으로 체계화
  • 환경 캠페인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
    확대

    사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휴비스는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도 더욱 무겁게 인식했다. 기업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기업의 존립기반인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강해진 것이다.

    이같은 인식에 바탕을 두고 휴비스는 일찍부터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보전을 위한 캠페인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주)삼양사와 함께 1996년 이후 매년 전국의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전주공장 운동장에서 개최하는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는, 휴비스를 넘어 전주시를 대표하는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이 행사를 통해 휴비스는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글과 그림에 재능이 있는 미래인재를 조기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2012년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

    휴비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에코에버를 활용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환경 캠페인도 전개해 나갔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도시락과 밑반찬을 제공하고, 모범 청소년과 보호관찰대상 청소년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자연사랑회와 이웃사랑회 등 사내 동아리 모임이 나서서 나무 심기, 보육원 방문, 독거노인 지원 활동도 벌였다.

    2013년에는 이공계 분야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기 위해 산학장학금 제도도 시작했다. 지원대상은 섬유‧화학공학‧고분자 분야를 전공하는 석사‧학사 학생 가운데 선발했다. 휴비스는 해당 학생이 우수한 R&D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졸업 후에는 슈퍼섬유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개발을 위한 핵심 연구인력으로 활용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휴비스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내열성이 우수한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와 원사를 중소기업인 (주)영도벨벳에 제공해 의료용품과 패션소재 등 신제품 원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사례는 2011년 12월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2011년도 R&D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돼 포상을 받기도 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휴비스의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프로그램들을 모아 하나의 ‘브랜드’로 체계화했다는 점이다.

    휴비스는 사회공헌활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면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실행하고자 <희망키움 지원사업>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개발했다. 그리고 2012년 8월 30일 ‘희망키움 교실’의 첫 대상으로 선정된 전주 덕일중학교에서 희망키움 교실 발대식을 겸한 희망키움 지원사업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희망키움 지원사업은 희망키움 교실, 희망키움 도시락, 희망키움 연탄배달, 희망키움 물품지원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서울 본사와 전주는 물론 R&D센터가 있는 대전이 대상지역이다. 물품지원 사업의 경우 전라북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다.

    2018.08.30 희망키움지원사업 발대식 (전주공장)

    희망키움 교실은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 형태의 보충교육을 무료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우수 대학생을 강사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들이 보충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희망키움 도시락은 사업장 인근 지역의 결식아동에게 1일 1식을 지원하거나 복지기관과 연계하여 급식 및 도시락 배달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희망키움 연탄 배달은 빈곤층 또는 독거노인들에게 매년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 연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CEO를 비롯한 임직원이 직접 나서서 배달도 한다.

    2012. 11. 22. 희망키움 연탄 배달 봉사활동

    희망키움 물품지원은 전라북도 교육청과 협력하여 낙도‧오지의 초등학교에 도서와 교구재, 학습용 물품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라북도 관내에는 지리적으로 고립된 학교들이 많다는 데 착안하여 기획되었다. 첫 해에 휴비스는 총 8개 학교를 선정해 지원한 이래로 해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8개 학교를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희망키움’이라는 타이틀에서도 나타나듯이, 휴비스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미래의 꿈나무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희망을 키우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2020년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희망키움 지원사업’
    본격 전개

INTERVIEW

2011. 03 ~ 2017. 03 3대 유배근 사장

단 하나의 종착점,
‘내일이 더 기대되는 회사’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후 휴비스에는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었다. 이에 맞춰 조직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었다. 유배근 사장은 새로운 비전과 함께 변화를 주도했다.

제가 사장이 됐을 때는 설립 이후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그 성과들이 조금씩 나오던 때였어요. 기세를 몰아 IPO를 진행했습니다. 주주사에는 출자금을, 회사에는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금을, 구성원들에는 자부심을 주겠다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상장을 결심했습니다.

기업 상장 이후에도 유배근 사장의 비전은 오직 하나, 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올해로 휴비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통합 20주년입니다. 다시 말하면 통합할 때 이미 엄청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회사의 ‘TO BE 모델’을 그려서 3년 후, 5년 후 우리가 되고 싶은 회사를 그리고 달성해 나가는 전략을 썼어요. ‘TO BE 모델’의 종착지가 또 다시 ‘우리’가 될 수 있게 말이죠.

휴비스가 ‘TO BE 모델’의 종착지이자,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유배근 사장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여전히 휴비스를 아끼는 귀하고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민해야 합니다. 구성원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회사가 힘들어져도 절대 교육 예산을 줄이지 말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죠.

유사장은 좋은 회사의 조건으로 회사는 비전과 전략을 그리고 구성원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특히 강조했다.

휴비스 3대 사장 유배근 2011.03 ~ 2017.01
스스로 경쟁력이 있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야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안정된 위치에 올라야 가족의 행복도 책임질 수 있는 거고요.
경쟁력 있는 인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어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상황에서 CEO를 중심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휴비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우리 구성원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